일부 종목 최대 30% 넘게 폭등
단기 급등에 투자업계 우려 이어져
머스크 스페이스X는 비상상 기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화성 유인 탐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국의 일부 우주기업 주가가 30% 넘게 폭등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미국 우주기업 로켓 랩 주가는 30.29% 올라 31.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3.93% 올라 22.94달러에 마감했다.
폭등의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 발언이다. 그는 전날 “미국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내 그곳에 성조기를 꽂겠다”라며 “개척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금융투자업계의 관련 종목은 매수세가 쏠리며 요동쳤다.
반면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자산관리사 그린우드 캐피털 어소시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월터 토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일부 종목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이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하는 투자업계를 우려했다. 그는 “모든 대통령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우리가 배운 것은 그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기업이다. 이 회사는 화성 탐사와 이주를 목표로 대형 로켓과 우주선 등을 개발 중이다.
다만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펀드 ‘데스티니 테크 100’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날 8.3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