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출렁이는 요즘, 해외여행·해외결제는 어떤 방식이 좋을까? [경제한줌]

입력 2025-01-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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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경제·절약 관련 팁들을 소개합니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였던 현명한 금융투자, 알뜰한 소비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결제 방식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환율도 출렁이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설 명절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한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선 기준 지난해 여객실적이 7066만9246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종전 최다 실적이었던 2019년 7057만8050명을 뛰어넘는 숫자죠. 작년 말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참사 영향을 받겠지만, 그래도 올해 해외여행객 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요.

특히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작년 설 대비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가는 국내 여행객 수는 73.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가 작년보다 길어진 영향도 있겠죠.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선 환전이 필요하죠. 하지만 요즘은 해외에서도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더 많이 쓰는 여행객들이 많은데요.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요즘 같은 때엔 어떤 방식의 결제가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해외여행 시 시기에 따라 어떤 결제 방식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까요?

환율 상승기, 신용카드보다는 현금 결제가 유리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죠. 이런 환율 상승기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지 결제 시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해요.

이는 신용카드로 외화결제를 하면 결제 당일이 아닌 해외 가맹점에서 전표를 매입하는 날 최초 고시되는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전표 매입 날은 대부분 결제 후 3~4일 이후인데, 지금 같은 환율 상승기에는 며칠 후 원·달러 환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금 결제를 하는 게 확률적으로 더 이득인 거죠.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454.5원이었던 7일에 해외에서 1000달러 가격의 물건을 사면, 수수료를 제외하고 145만4500원이 결제되는 게 아닌 10일 환율인 1474.8원이 적용돼 147만4800원이 결제되는 거예요.

이와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는 추세라면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좀 더 이익이 되겠죠.

다만 중장기적인 큰 흐름의 환율 등락 추세와 신용카드 결제 후 며칠 사이의 환율 추세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반대로 나타날 수 있고, 며칠 사이에 환율 시장 추세가 완전히 뒤바뀌는 이벤트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상황 변화에 따라선 이득이 아닌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점은 명심해야 합니다.

▲트래블카드 (게티이미지뱅크)

다량의 현금 보유가 부담된다면 ‘트래블 카드’도 고려 대상

현금 결제가 이득이라고 해서 해외여행에 많은 현금을 가지고 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객들도 많을 텐데요. 특히 소매치기가 극성인 국가로 여행을 간다면 부담은 더 커집니다. 신용카드야 분실해도 미리 부정 사용 예방 서비스 신청을 했다면 안심이지만, 현금은 되찾을 방도도 사실상 없죠.

이럴 땐 트래블 카드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트래블 카드란 충전식으로 사용 가능한 해외여행용 선불 체크카드입니다. 여행 전 모바일 앱이나 은행에서 외화로 충전해둔 금액으로 해외에서 결제하면 돼요. 모자를 경우엔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환전 및 충전도 가능하죠.

정작 여행을 갔더니 현지 사정에 따라 카드 사용이 힘든 상황도 간혹 발생하는데요. 신용카드와 달리 해외 현지 ATM기기에서 현금 서비스가 아닌 체크카드처럼 현금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환전 우대,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있어 좀 더 알뜰한 해외여행에 도움이 돼요. 이번 황금휴가에 갈 여행, 더욱 알뜰하게 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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