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금융당국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으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많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이뤄질 경우 시장안정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내외 불안 요인을 신속히 정치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한 방향으로의 쏠림 현상이 과도할 경우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달 20일 발표한 외환 수급개선방안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외국인의 증권투자 및 직접투자(FDI)를 촉진할 수 있는 인프라 개선방안도 조만간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한은은 14조 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추가 시행하는 등 이달 4일부터 지금까지 총 33조6000억 원의 단기유동성을 공급했다. 앞으로도 시장 불안 시 즉각 추가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기재부는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하고, 금감원은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를 내년 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정부의 대응 노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밸류업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