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PBM 확보 짐펜트라, 맞춤형 마케팅으로 처방 확대 본격화
셀트리온이 2025년 목표로 밝힌 매출 5조 원 달성을 위해 영업 기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셀트리온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가이던스인 3조5000억 원 연매출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전망된다. 이에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미국 제품명 램시마SC) 처방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 등을 통해 내년 매출 5조 원 달성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비롯한 신약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빅파마’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주고 있다.
내년에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올해 3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출시된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을 높인 인플릭시맙 치료제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출시 7개월여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운영하는 6개의 모든 공·사보험에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
또 올해 9월 짐펜트라 미디어 광고를 시작하며 미국 전역에 유튜브, TV 등 다양한 채널로 광고를 송출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매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보험사(Payer), 처방의(Provider), 환자(Patient) 등 이른바 ‘3P’가 의약품 처방에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3대 PBM 처방집 등재, 의사 대상 제품 마케팅 활동에 더해 미디어 광고 캠페인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3P 공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짐펜트라 처방 확대를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제약 시장 특성에 부합하는 매출 기반을 마련한 만큼 2025년에는 셀트리온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제품으로 등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0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를 출시하며 항체 바이오의약품 명가의 지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부터 스테키마가 속한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아우르는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 구축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유럽 내 스테키마 출시국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내년 2월에는 미국에도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16일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바이오시밀러 4종에 대한 품목허가 승인 권고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골다공증·암 골전이 합병증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다.
셀트리온은 이번 승인 권고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안과 질환 및 골다공증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또한 23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앱토즈마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앞서 사업비전으로 제시한 ‘2025년까지 11종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조기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판매 제품의 견조한 성과에 후속 제품들이 더해지게 되는 만큼 셀트리온의 매출 성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신사업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 목표인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달 17일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새롭게 출범했으며,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ADC와 다중항체 등을 포괄하는 신약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025년에는 짐펜트라의 처방 본격화 및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며, 이러한 활동이 실질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져 회사의 성장이 지속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CDMO, ADC 등으로 신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