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 내수, 현대차·기아 독주…중견 3사는 하이브리드에 '희비'

입력 2024-12-23 14:22수정 2024-12-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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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내수 판매량 91% 점유율
기아 쏘렌토 ‘올해 국내 베스트셀링카’
‘하이브리드’ 모델로 신차 판매량 갈려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제공=기아)

올해 자동차 내수시장도 현대차·기아가 90%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독주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 3사(KG모빌리티·르노코리아·GM한국사업장)는 신차출시 효과를 보면서도 하이브리드 모델 유무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완성차 5개 업체(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GM한국사업장)의 신차로 등록된 승용차 대수는 총 107만8366대로 나타났다.

올해 1~11월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를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기아 45만6297대, 현대차 40만3328대, 제네시스 12만2359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GM한국사업장은 4만4411대, 2만9094대, 2만286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은 98만1984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올해 11월까지 내수시장 내 91.1%의 점유율을 보였다. 기아 쏘렌토·카니발, 현대 싼타페·투싼·아반떼·쏘나타, 제네시스 G80·GV80 등이 판매량을 견인했다.

특히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는 동급 대비 넓은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었고,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되면서 ‘올해의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형 SUV ‘그랑콜레오스’ 흥행…하이브리드 유무 희비

▲르노코리아의 '그랑콜레오스'. (자료제공=르노코리아)

올해 중견 3사는 ‘신차 효과’를 필두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 유무에 따라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한 중형 SUV 그랑콜레오스의 누적 판매량은 1만2563대로 나타났다. 그랑콜레오스의 최근 3개월간 판매량은 △9월 1912대 △10월 4404대 △11월 6202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GM가 8월 출시한 액티언의 누적 판매량은 4473대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3개월간 판매량은 △9월 1814대 △10월 1590대 △11월 898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GM한국사업장이 지난해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9월 1373대 △10월 1460대 △11월 1373대로 나타났다.

올해 신차인 르노코리아의 그랑콜레오스와 KGM의 액티언 판매량을 가른 것은 하이브리드 모델 유무가 주효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액티언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것에 비해 그랑콜레오스의 판매량 중 97.5%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신차 효과가 나타나는 동시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인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KGM은 액티언과 토레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면서 반등 기회를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고, 액티언을 비롯한 나머지 모델들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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