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전문기업 에스지이(SG)가 지난 5월 우크라이나에서 출원한 에코스틸아스콘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제강 슬래그 골재 생산 및 제강 슬래그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이다. 출원한 지 7개월 만에 등록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9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20년 7월 아스콘 업계 최초로 관련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에코스틸아스콘은 일반 아스콘과 달리 제강 후 발생한 부산물을 새롭게 가공한 슬래그를 사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기존 아스콘 대비 강도와 내구성이 월등히 개선된다. 또한, 일반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천연골재를 사용하지 않아 산림훼손 등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철강산업은 세계 12위 수준의 생산량을 자랑하며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산업”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전후 장기재건뿐만 아니라 슬래그 배출량이 많아 에코스틸아스콘 생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등록된 우크라이나 특허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도 에코스틸아스콘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며 “위 3개국 외에 추가 특허 출원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G는 우크라이나와 도로보수 공사 등을 위한 2건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지 법인 'SG우크라이나(SG Ukraine)'도 설립해 현지 공장 인수 등의 사업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순조롭게 밟아가고 있다.
한편 회사는 17일 인도 현지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 건설회사 아쇼카빌드콘과 3자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인도 도로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