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이달 17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아세안+3(한·일·중)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이 라오스와 공동의장국으로 개최하는 마지막 회의로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한국은행과 함께 회의를 주재했다. 또한 중국, 일본 재무차관 등과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이번 차관회의에서는 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5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도출한 합의사항들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세부 운영방안과 이행계획을 구체화했다.
경제 상황 관련해선 아세안+3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경제 동향·전망과 리스크 요인을 발표했다. 역내 경제는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하게 견고한 성장과 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여건 변화가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대표단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회원국 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공유하고 역내 금융·경제협력을 공고화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선 과거 탄핵 국면에도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정부와 한은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현재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공공안정·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 협력 관련해선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성 제고 차원에서 올해 5월 장관·총재회의에서 합의한 신속 금융 프로그램(RFF)의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요청·승인 절차 등 회원국들의 이견을 공동의장국으로서 적극적으로 조율하여 CMIM 협정문 개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RFF는 내년 5월 장관·총재회의에서 공식적으로·출범할 예정이다.
현재 다자간 통화스와프 방식인 CMIM의 구조를 자본금 납입 방식 등으로 변경해 기구화하는 논의도 진전을 이뤘다. 이번 차관회의에서 향후 재원구조 개편 논의를 이어갈 실무 워킹그룹 출범을 공식 승인했고 한은이 워킹그룹의 공동의장을 맡아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공동의장국은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수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