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입사해 대표이사 오른 김현성 씨…근로자 친화 경영으로 상생 리더십 실천
노·사 문화 유공 부문 정부포상에서 3년 만에 금탑 산업훈장 수상자가 탄생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김현성 남양금속 대표이사가 주인공이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4년도 노·사 문화 유공 등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고용부는 협력과 상생의 노·사 문화를 이끄는 노·사 문화 유공자(개인)를 비롯해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자(개인·단체), 노·사 문화 대상과 우리사주 대상(단체) 등 4개 부문에 대해 포상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노사문화 유공 41명, 지역 노·사·민·정 유공 12명, 5개 지방자치단체, 노사 문화 대상 10개사, 우리사주 대상 2개사다. 이 중 노·사 문화 유공 부문 수상자에는 훈장 수상자 4명, 포장 수상자 4명이 포함됐다.
올해 노사문화 유공 부문에서는 김현성 남양금속 대표이사가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노사문화 유공 부문에서 금탑 훈장 수상자가 나온 것은 3년 만이다. 김 대표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에 오른 생산관리 기술자이자 경영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경영 적자 위기에서 노·사 합의로 전 직원 휴업을 시행하면서 임금 100% 수준을 보전하는 생계지원금을 추가 지급했다. 이 외에 주 52시간제 조기 시행, 자녀 출산금 및 학자금 지원 등 근로자 친화 기업 경영으로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은탑 산업훈장을 받은 김욱호 일양약품 노동조합 위원장은 1996년 위원장을 맡은 이래 노·사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28년간 분규 없이 사내에 대화와 타협의 노·사 관계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했다. 외환위기 때는 임금 동결·반납 등 고통 분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에 기여했다. 여성 경영자로 산업포장을 받은 한봉심 산지공업사 대표이사는 1980년 경리로 입사해 200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사내 소통 활성화에 앞장서면서 제주경영자총협회 최초 여성 회장이자 노·사·민·정 협의회 위원을 역임해 지역 노·사 화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권순필 대구 노·사·민·정 협의회 위원(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노조위원장)은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 개인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충청남도는 노동 전환 특별위원회를 통해 산업 전환 등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이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했다. 노·사 문화 대상에서는 비츠로셀이 대통령상을 받았는데, 장승국 대표이사도 노·사 문화 유공 부문에서 동탑 산업훈장을 받아 개인과 기업이 각 부문에서 동시 수상했다. 우리사주 대상 부문에서는 포스코홀딩스, 토비스 2개사가 장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