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완충재 필요 없는 ‘상품고정형 패키지’ 개발

입력 2024-12-11 09:27수정 2024-12-11 13:5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기존 대비 상품 파손 위험 3분의 1 감소
재활용 PCR 필름 활용해 환경 보호

▲CJ대한통운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 (자료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완충재가 없이도 상품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는 상품고정형 패키지를 개발했다. 이번 상품고정형 패키지로 택배 포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완충재를 대체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상품 파손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CJ대한통운은 사내 패키징혁신센터가 자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상품을 고정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포장 기법인 ‘리텐션 패키징(Retention Packaging)’ 방식을 활용했다.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3단 구조의 골판지 패널과 스트레치 필름으로 구성됐으며, 필름을 접착제가 아닌 골판지 패널 사이에 끼우는 구조다. 패널의 양 날개에 다리를 설계해 조립 시 하부에 약 2.5cm의 여백 공간이 생기도록 디자인했다.

이에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상자가 받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상품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며, 완충재 기반 패키징 대비 상품 파손 위험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실제로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 안정성에 대한 국가 공인 테스트인 ‘KS T 5055’을 통과했다.

아울러 신규 패키지는 완충재 사용을 원천적으로 없애 폐기물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사용 후 골판지 패널과 필름을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트레치 필름 또한 재활용 PCR(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CJ대한통운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 (자료제공=CJ대한통운)

이번 상품고정형 패키지 개발로 과도한 포장재로 인한 생활폐기물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 50억 건을 돌파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배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일반적인 택배 포장은 규격화된 상자를 활용하면서 상자 안에 남는 공간을 종이 혹은 필름 재질의 완충재를 투입해 상품을 고정한다.

앞으로 CJ대한통운의 신규 패키징은 물류 현장에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신규 패키징은 시중 단가 대비 50%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류업계에서는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면서 물류 안전성을 유지하는 패키징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포장 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패키징 혁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상품고정형 패키지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4월 28일 설립된 패키징 혁신센터는 약 60평 규모로 자동화 설비 검증 공간과 패키징 안전성 연구실, 시료 전처리실, 환경시험 연구실, 샘플제작실 등을 갖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