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0일 “원·달러 환율은 증시 외국인 순매도와 역외 롱플레이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상단 매도 물량이 이를 상쇄하면서 143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27~1436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계속되는 정국 불안이 원화 표시 자산 선호도를 낮추면서 1430원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며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정국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오늘 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인데 관련해서 여야 논의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며 “일련의 사태는 외국인 투자심리 약화를 불러일으키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재료로 소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도 원화 표시 자산에 대한 포지션 청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연동한 역외 롱플레이가 가세하며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역내 수급도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달러 실수요가 추격매수 형태로 유입되며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수출업체 네고는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어제 1440원을 목전에 두고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며 “오늘도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을 위한 개입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수출업체도 네고 물량을 늘리면서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