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폭설 피해 없다”…산업계, 혹한기 대책 마련 ‘분주’

입력 2024-12-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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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한랭질환 43명 달해
이틀 연속 폭설에 공장 멈추기도
예방 점검ㆍ대응반 운영…
근로자 보호ㆍ설비 안전 집중

▲폭설이 내린 지난달 2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인천발 나고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날개의 눈을 녹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계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동절기는 폭설로 인한 구조물 붕괴나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 등 각종 위험이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업 현장에서 동상 등 한랭질환 재해를 겪은 근로자가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건설업 등 옥외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에게서 발생했다.

산업계는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국적으로 이틀 연속 내린 폭설로 생산 라인이 멈춘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현대제철은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주간 동절기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원료 벨트 컨베이어의 롤러와 쿨러 상태를 점검하고, 자동 확산 소화기와 열선 차단기 등을 보수했다. 또한, 동결ㆍ동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배관의 보온재를 점검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구를 보완했다.

이달 한 달간 예방 조치를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3월까지 화재예방 집중 점검반을 운영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적설량에 따라 단계별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5㎝ 이상 적설 시 비상소집망을 점검하며 초기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 20㎝ 이상 적설 시 상황본부를 운영하고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종합적인 대처에 나선다.

사전 대비 활동으로는 배수로 점검 및 준설, 배관 동파 방지 조치, 하중 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지지대 보강, 제설 자재와 장비 점검 등을 시행한다. 이 같은 활동은 폭설로 인한 설비 피해를 최소화하고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야외 작업이 주를 이루는 조선업계는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대설부터 비상에 걸렸다.

HD현대중공업은 겨울철 근로자 안전을 위해 방한용품 지급과 온수기 점검ㆍ보수 등 예방관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기안전교육에서 한랭질환 예방 교육을 시행했다.

한파주의보ㆍ경보 발효 시 단계에 따라 △업무 전 안전점검회의(TBM) 시간 확대 △관리자 대상 한파 주의보 발효 문자 안내 △옥외 작업자 대상 핫팩 지급 △작업자 휴식 공간 난방 시설 점검ㆍ보수 △옥외작업 최소화 등 방한 조치로 근로자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전사 방재 종합 상황실 운영을 운영 중이다. 회사 전체 핫 라인 가동, 조직별 방재 대책 업무 분담한다. 기상재해가 발생하면 상황실에서 자체 기상특보를 발령하며 이를 바탕으로 옥외 작업 자제, 출근 여부 등 근무 지침을 전 직원에게 문자로 발송한다. 또 동파 사고를 막고자 건물, 호선, 공장 내 창문과 출입문을 모두 닫아 외부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한다.

정부 당국도 기습적인 한파에 따른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한파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추진한다. 건설ㆍ청소ㆍ위생 등 야외 작업이 많아 한파에 취약한 업종과 직종을 중심으로 고령자 등 한랭질환 및 민감군에 대한 건강 관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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