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내년 키워드 ‘트럼프 피봇’…세계경제 성장률 3% 둔화 예상”

입력 2024-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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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4일 ‘2025년 전망 및 주요 이슈’ 발표…계획했던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변경 시 불확실성 커…주요국 하방 리스크 커질 수도”

▲전직 러시아 해커 세르게이 파블로비치가 2017년 8월 9일(현지시간) 벤저민 프랭클린 대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100달러 지폐 동판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국제금융센터가 내년 경제 키워드로 ‘트럼프 피봇’을 꼽았다.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이용재 국금센터 원장은 4일 ‘2025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2025년의 키워드를 ‘트럼프 피봇(Pivot)’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이날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했으나 취소했다.

이용재 원장은 “내년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져올 세제, 무역, 산업, 이민, 에너지, 외교 등 거의 전분야에서의 정책 전환이 예상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또한 금리, 환율, 정책 등 경제변수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와 패권국 간 갈등 등 외부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도 ‘새로운 위험’과 ‘도전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원장은 “전략적 사고와 유연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며 “또한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우려보다는 철저한 준비와 담대한 대응으로 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금센터는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을 올해 3.2%에서 3%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양호한 가계·기업 여건, 디스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완화 등이 성장을 지지하겠지만, 미국이 점차 추세적 성장으로 회귀하면서 일부 둔화되고 중국과 인도의 성장 감속으로 인해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2025년에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미국 경제의 그레이스완 △강달러와 고금리 지속 가능성 △피크 차이나 논란 속 중국 경제 향방 △트럼프 2.0 하 미·중 무역전쟁 향방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국금센터는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경제·무역·외교 정책을 변경하고 이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중반 이후 주요국들의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경제 및 무역 충격 우려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통화정책은 글로벌 전체적으로 완화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각국 경제 및 물가 상황, 정책 영향 등에 따라 차별화되면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 성장률은 △미국 올해 2.7%→내년 2.0% △유로존 0.4→0.9% △일본 -0.2→1.3% △중국 4.8→ 4.4%로 각각 예상했다.

국금센터는 “주요국 금리는 금리인하 기조에도 인플레이션 경계감, 트럼프 2기 정책 우려 등으로 하락세가 제한될 전망이고 미국 국채금리는 금리인하와 국채발행 증가로 일드커브 스티프닝이, 여타국 금리는 상이한 물가, 성장 상황속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올해 말 4.5% 내외에서 내년말 4.25%로 전망했다.

이어 “미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 미국 경제 우위에 기반을 둔 강달러 여건이 지속되면서 높은 수준이 이어지겠지만 트럼프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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