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흐름에 집중, 경기민감주로 옮겨간 투자자들
3거래일 연속 상승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연말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6.16포인트(0.97%) 오른 4만4296.5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63포인트(0.35%) 상승한 5969.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23포인트(0.16%) 오른 1만9003.6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다우지수는 한 주간 약 2% 뛰었다. S&P500지수도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일주일 동안 1.7%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1.7% 상승했다.
연말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블랙쉐인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 로버트 쉐인는 CNBC방송에 “시장에 11월 계절적 강세를 잘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선거 후 랠리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견조해 주가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미국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지표도 발표됐다.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은 57.0으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도 상회했다.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 투자자들은 기술주보다는 경기순환주, 경기변동주로 눈을 돌렸다.
CFRA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최근까지 고공행진해오던 대형 통신 서비스 및 기술주에서 벗어나 소비재와 산업재, 금융, 중소형 주식 등 다른 경기변동주로 옮겨가고 있다”며 “여전히 선거 이후 새 정부 구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별주 상승이 더 광범위한 연말 랠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주는 약세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기술주 약화에 3.22%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크롬 강제 매각 명령에 전날 급락, 이날도 1.58% 떨어졌다.
다만 AI 컴퓨팅 산업의 강세는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UBS는 엔비디아에 대해 “2025년 강력한 매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AI 컴퓨팅 산업과 특히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면서 “관세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간과해선 안되지만, AI 반도체와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 공급업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형주와 유틸리티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이날만 1.8% 올라 주간 기준 4.5% 급등했다.
가상화폐(가상자산) 기대감을 키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이날 비트코인은 9만9655달러까지 치솟으며 10만 달러를 목전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