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가 내년 파킨슨병 치료제(TED-A9)의 미국 임상을 시작으로 대형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사업화와 파트너십에 중요 기반을 도모한다. 회사 측은 내년을 회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20일 “올해 조달된 자금은 파킨슨병 치료제의 내년 미국 임상 개시를 위한 목적도 포함됐다”며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초석으로 내년 미국 임상을 개시할 계획이며, 이러한 데이터와 계획은 대형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사업화 및 파트너쉽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내년은 회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해 구성된 국내외 전문가 팀들의 실현 계획을 구체화 하는 단계로 신뢰성 있는 객관적 데이터 확보를 통한 잠재적 글로벌 파트너쉽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TED-A9의 임상 1/2a상 저용량 및 고용량 투약군에 대한 임상 1/2a상 중간 데이터는 현재까지 보고된 결과 중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데이터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앞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임상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인간 배아줄기세포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 이용 임상1/2a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증세 호전효과가 나타났다는 결과를 이달 12일 공개했다.
6월 저용량(315만 개 세포) 임상시험 중간결과에 이어 고용량(630만 개 세포)으로 이식수술한 환자에게서도 우수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해당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제조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체 투여 대상자 12명 중 저용량과 고용량을 투여한 지 1년이 경과한 각 환자 그룹 3명의 증상 호전 정도를 측정했다.
파킨슨병의 증상을 심각도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한 호엔야척도에서 저용량 투여자의 경우 평균 19.4%(3.7단계 -> 3단계)가 호전됐다. 고용량 투여자에서는 평균 44.4%(3.7단계 -> 2단계)가 호전됐다. 고용량의 호전 정도는 중증 상태에서 질병의 초기 상태까지 호전된 것을 의미한다.
시험에 참여한 파킨슨병 환자들은 기존 도파민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약효가 감소하는 약효소진현상을 보이거나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보행동결 등 부작용을 보인 환자들이다. 하지만 이번 임상 투약 이후 1년 만에 배드민턴과 탁구를 치는 등 한층 편리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시험결과 객관적인 운동 수행 능력을 평가해 심각하면 점수가 오르는 파킨슨 평가척도에서 저용량 투여자는 22.7% 호전(12.7점 감소), 고용량 투여자는 25.3% 호전(13점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 1/2a상의 최종 안전성 결과를 내년 2월까지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면제받아 2상으로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계획과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번 임상 데이터는 큰 성공적인 결과이며,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을 정복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