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금리 인상, 물가 안정 실현에 도움”

입력 2024-11-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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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2010년과 비교해도 마이너스폭 확대
미국 경제·일본 임금 상승 등 주시할 것”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나고야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에서 “조금씩 금리 인상을 진행하는 것은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안정적으로 실현해 가는 것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와 물가 전망이 실현되어 간다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질금리에 대해선 “2010년대와 비교해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고, 금융완화 강도는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일본은행은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냈다. 이후 7월 회의에서 0.25%까지 올렸고, 9월과 10월 회의에선 동결했다.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 관해선 “미래의 경제, 물가, 금융 정세에 달렸다”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경제의 전개나 금융·자본 시장의 동향을 포함해 위험 요인들을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미국 경제를 두고는 “큰 폭의 경기 감속을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율은 2%를 향해 가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는 방향에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빠르게 진행된 금리 인상 여파가 경제활동을 밀어 내릴 가능성이 있어 계속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경기 전개나 정책 운용 등을 받아 인플레이션이 재발하는 리스크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외 경제 전망과 함께 국내 임금 상승도 향후 통화정책을 가늠하는 열쇠로 꼽았다. 우에다 총재는 “앞으로 노사 교섭이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임금 상승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특히 비용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은 서비스 부문의 가격이 제대로 오를지를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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