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니] 현실성·자유도 끌어올린 크래프톤 '인조이', '심즈' 대적할 수 있을까

입력 2024-11-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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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크래프톤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인조이'를 선보였다. 사진은 인조이 플레이 화면이다. (이은주 기자 letswin@)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작 '심즈(SIMS)'의 자리를 노리는 한국 게임이 있다. 바로 크래프톤의 '인조이(inZOI)'다.

14일 크래프톤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인조이'를 선보였다.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PC 게임이다. 이용자는 게임 속 신이 돼 인물·장소 등 모든 부분을 원하는 대로 설정하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나만의 캐릭터 '조이'를 생성할 수 있다. 얼굴, 몸, 의상, 액세서리 등뿐만 아니라 연령대, 성별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건 그래픽이었다. 인조이는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돼 높은 수준의 실사 그래픽을 구현해냈다. 조이의 생김새나 피부, 헤어 등이 실제와 거의 유사했다.

▲14일 크래프톤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인조이'를 선보였다. 사진은 인조이 시연 플레이 화면이다. (이은주 기자 letswin@)

인조이의 특징은 조이의 '기질', '소망하는 삶'을 통해 조이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시연 버전의 인조이는 △완벽주의자 △사회운동가 △사랑꾼 △인기인 △야심가 △통솔자 △전문가 △탐구자 등 총 20개의 기질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질을 바탕으로 △풍요로운 삶 △평온한 삶 △사랑받는 삶 △지혜로운 삶 △공헌하는 삶 등 10개의 소망하는 삶을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경쟁작인 '심즈'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이 부분에서 드러났다. 심즈의 '심'은 특성을 통해 성격이나 감정, 취미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심의 직업은 플레이할 때 이용자가 직접 구직할 수 있다. 심즈와 비교했을 때 인조이의 인생 시뮬레이션은 기질과 소망하는 삶이 유기적이라 몰입이 쉬웠다. 다만, 심즈처럼 다양한 특성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기자는 '야심가' 기질을 선택했다. 조이는 '효율주의', '야망있는', '추진력', '유능한' 등의 키워드로 완성됐다. 소망하는 삶으론 '성장하는 삶'을 골랐다.

▲14일 크래프톤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인조이'를 선보였다. 사진은 인조이 플레이 화면이다. (이은주 기자 letswin@)

도시를 선택한 후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된다. 심즈와는 다르게, 'WSAD'로 키보드 조작이 가능했다. 게임 속 장면도 현실성을 극대화했다. 조이는 '배고픔', '청결함', '수면', '용변', '즐거움', '사교', '인정', '활력'의 스탯을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는 이를 충족시켜주는 행동을 플레이해야 한다. 야심가 기질을 가진 조이의 야망은 '전문서적 공부하기'였다. 기자가 조이를 컨트롤해 공부를 시키니 조이의 기분이 '무아지경'으로 바뀌었다.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서도 자유도를 극대화한 게임이다. 조이의 직업활동 플레이하기, 다른 조이와의 상호작용하기,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등 다른 게임에선 할 수 없던 것도 구현해냈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심즈의 아성을, 인조이가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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