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하늘길, 새로운 교통수단으로…내년 UAM 실증 돌입

입력 2024-11-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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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형 도심항공교통’ 체계 발표
오 시장 “서울을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판교-광화문 15분, 잠실-인천공항 25분
내년 실증 시작으로 2040년 상용화 목표

▲도심항공교통(UAM) 시범 비행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하늘길이 내년부터 교통망으로 활용되기 시작한다. 2040년부터는 미래형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이 매년 수백만 명을 실어나르는 대중교통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UAM‧드론‧인공지능(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UAM을 대중교통망으로 편입하는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직접 소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열린 '서울시-육군-고려대 UAM(드론)·AI·양자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 시장은 “교통 체증과 혼잡은 서울뿐만 아니라 세계 대도시들의 공통적인 문제”라며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하늘로의 확장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며 UAM 상용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UAM은 서울 전역에 UAM 체계를 구축해 서울을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총 4단계에 걸쳐 UAM 상용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로드맵에 따르면 UAM 이용 가격은 1km당 3000원을 적용할 예정이다.

먼저 내년 상반기에는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2개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 사업이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기체 안전성, UAM 인프라, 운항 관제 시스템, 소음 등 전반적인 운항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후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 전 구간에서 UAM을 운용한다. 김포공항 버티포트와 연계해 비즈니스‧이동 수요뿐만 아니라 관광, 의료용 노선으로도 UAM 노선을 활용할 계획이다.

성장기인 2030~2035년에는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을 구축한다. 상암‧가산‧광화문‧왕십리‧상봉 등 중간 거점 정류장이 추가되며 도심, 주거 지역 등 생활권이 연결되고 경기도, 인천공항과의 연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2035년 이후 성숙기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및 수요자 맞춤형 노선이 갖춰지며 ‘UAM 네트워크’가 완성될 예정이다. 신도림‧강남‧수유‧마포 등 교통 수요가 높은 지역에도 거점이 만들어지며 본격적인 UAM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040년 서울의 UAM 이용객이 연간 4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시가 계획 중인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노선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각 단계에 맞춰 버티포트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실증‧초기 단계에는 여의도, 잠실, 수서, 김포공항 등 버티포트 4곳 확보를 추진한다. 이후 성장기 10곳, 성숙기 16곳 등 총 30곳의 버티포트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UAM이 대중교통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버티포트에서 UAM뿐만 아니라 버스‧자율주행 셔틀‧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UAM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교통수단을 넘어선 ‘3차원 입체 교통’ 서비스가 실현되며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약 1시간이 걸리는 판교-광화문역 25km 구간은 약 15분 만에, 잠실-인천공항은 2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통행시간 절감에 따른 경제 효과는 연간 2조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 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000억 원 등 천문학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오 시장은 “국토부와 함께 실시간 운항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서 UAM의 통합적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며 “서울시는 민관 협력을 통한 민생 맞춤형 UAM 서비스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미래 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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