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지구 선정 본격화에…1기 신도시 집값·거래량 '쑥'

입력 2024-11-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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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자이 퍼스니티 투시도. (자료제공=GS건설)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분당, 평촌 등 일대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하고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자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과 거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매매 지수는 올해 4월까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선도지구 선정계획 소식이 발표된 5월 넷째 주부터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해 10월 둘째 주까지 누적 5.15% 상승했다.

이는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도 마찬가지다. 올해 5월 상승 전환된 이후 같은 기간 2.7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부천시 원미구(중동) 1.74% △군포시(산본) 0.9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일원 ‘시범현대’ 전용면적 174㎡는 올해 9월 21억 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19억5000만 원) 대비 5억5000만 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달 안양시 동안구 소재의 '꿈마을우성' 전용 158㎡는 직전 최고가를 뛰어넘은 14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실제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성남 분당구의 매물은 6763건에서 6532건으로 3.5% 감소하며 경기도 내에서 6번째로 많은 매물 감소를 보였다. 부천시 원미구도 -3.1%(4301건→4170건)로 8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1기 신도시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8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서 분양한 ‘고양 장항 아테라’는 일반공급 306가구 모집에 9398명이 몰려 30.71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앞서 3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일원에서 분양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74가구 모집에 2898명이 몰려 평균 3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정부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이 점차 윤곽을 드러낼수록 지역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혜 단지를 초기에 선점하는 것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연말까지 1기 신도시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로는 ‘평촌자이 퍼스니티’가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에 이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 단지, 지하 3층~지상 33층, 26개 동, 총 2737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 53~109㎡ 5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DL이앤씨는 같은 달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식사풍동 1, 2, 3단지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36층, 13개 동 총 1342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84㎡ 17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방건설은 같은 달 경기도 군포시 둔대동 일원에 ‘군포대야미 대방 디에트르 시그니처’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6개 동, 전용 84㎡ 총 640가구 중 5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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