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억캔 팔린 동원참치, 42년간 국민 입맛 사로 잡았다[장수 K푸드⑰]

입력 2024-10-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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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의 ‘동원참치’는 올해로 출시 42주년을 맞았다. 참치하면 누구나 먼저 동원참치를 떠올릴 만큼 긴 세월 동안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식품이다. 한 해 약 2억 캔 이상 판매되고 있는 동원참치는 매년 5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국민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원참치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76억 캔을 돌파했다.

30일 동원F&B에 따르면 동원참치는 1982년 12월 출시돼 올해 42주년을 맞았다. 동원그룹의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은 고단백 저칼로리로 DHA, 오메가3 등 영양소가 풍부한 참치를 우리나라 국민들의 밥상에 올리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참치캔은 고급식품이자, 선진국형 식품으로 1인당 국민 소득이 1200 달러 정도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국민들이 사 먹기 쉽지 않았다.

김 명예회장은 국민소득 2000달러 시대가 되면 참치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명예회장은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겠다’는 일념으로 1982년 면실유를 담은 살코기 참치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이 바로 국내 최초 참치캔인 ‘동원참치 살코기캔’이다.

동원참치 150g에는 28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성인 단백질 일일 권장량 55g의 절반 이상을 동원참치 한 캔만으로 섭취할 수 있다. 단백질 외에도 칼슘·DHA·EPA·오메가6·비타민 등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또 참치에는 면역력을 증강시켜준다는 셀레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동원참치 한 캔(150g)으로 약 120㎍의 셀레늄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셀레늄의 일일 권장량(성인 기준 50~200㎍/person/day)에 적합한 수치다.

동원F&B는 참치가 고급 어류인 점에 착안해 참치캔을 ‘고급식품’으로 포지셔닝, 중·상류층을 주 타깃로 삼았다. 이후 우리나라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고성장해 국민소득이 높아지자, 기존 살코기참치 이외에 야채참치, 고추참치 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참치캔을 개발해 선보이기 시작했다.

동원F&B는 빠르게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동원참치 제품들을 출시하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

동원F&B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MyPlant)’를 론칭하고 ‘동원참치 마이플랜트’ 통조림 1개와 파우치 4개 등 총 5개 제품을 선보였다. 동원참치 마이플랜트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인 데다 칼로리 부담도 덜었다.

식이섬유 함량은 높이면서 칼로리는 기존 살코기 참치 제품 대비 최대 31% 낮췄다. 참기름으로 맛을 낸 고단백 밥도둑 ‘동원맛참’ 2종(고소참기름, 매콤참기름)을 출시하기도 했다. 동원맛참은 고소한 참기름과 특제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42년 동원참치 역대 가장 매운 ‘동원 불참치’를 선보이고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동원 불참치’는 담백한 참치 살코기에 베트남 고추와 특제 불소스를 넣어 입안 가득 매콤, 얼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동원F&B는 해외에서도 매운맛의 K푸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동원 불참치를 해외로 적극 수출하며 대표 K푸드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32개국에 수출 중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에 따라 브랜드 전반의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젊고 재미있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동원참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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