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9000원으로 하향
메리츠증권은 파인엠텍에 대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6490원이다.
23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1064억 원)과 영업이익(27억 원) 모두 전년, 전 분기 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신모델 2분기 조기 생산과 흥행 부진의 영향이 동시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연구원은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 유지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장 힌지 매출액의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전기차 모듈 하우징(EV Module Housing) 또한 3분기 기준 라인 재배치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폴더블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크나, 파인엠텍은 부진한 올해를 딛고 내년부터 다시 한번의 재도약을 예상한다”며 “국내 스마트폰 고객사의 경우 2020년 Z플립 출시 이후로 처음으로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스마트폰 3~4종, 태블릿 1종의 출시가 예상된다”며 “올해 국내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역성장이 예상되나, 라인업 확대와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내년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57만1000대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내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출하 증가와 함께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700만 대에서 내년 1200만 대로의 지속 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그는 “북미 세트업체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참여가 2026~2027년 전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지속되는 실적 부진은 아쉽다”면서도 “연중 고점 대비 41.7% 하락한 파인엠텍 주가는 올해 폴더블 시장의 부진이 상당 부문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폴더블 시장의 성장세가 회복되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이 기대된다는 기존 투자 논리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