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 “러시아, 최빈국 용병 의존도 커질 것…북한이 시작”

입력 2024-10-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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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파병은 러시아 병력 부족 방증
인도ㆍ네팔 노동자 참전 가능성 커져
“시민권 대가로 입대 회유 받을 것”

▲국정원은 "해당 북한군 추정 인물 사진을 자체 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이 인물은 작년 8월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북한군과 지난 8월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된 해당 인물의 모습. (사진제공 국가정보원)

병력 부족을 겪는 러시아가 전쟁 지속을 위해 ‘최빈국 용병’에 대한 의존도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그 시작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한국 정보기관이 북한 특수 부대의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라며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통상적 수준을 넘어섰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파병을 놓고 “이는 러시아의 심각한 병력 부족을 의미한다”라고도 전했다.

전쟁을 지속할 경우 러시아는 부족한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빈국 용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리고 의존도는 점증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진단했다.

우방국의 파병 병력 이외에 러시아에서 경제활동 중인 일부 불법 이민자도 부족한 병력을 대신할 후보군이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금전이나 시민권 부여 등을 제공하고 러시아군 입대를 회유할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불법 이민자 신분으로 사는 인도와 네팔ㆍ아프리카 우간다 등 빈곤 노동자 등을 회유 대상으로 거론했다.

앞서 국정원은 18일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약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군의 이동이 이미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반면 북한과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 대신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그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국제사회 지적에 그동안 적극적으로 “조작”이라고 반발했으나 이번 “파병” 보도에 대해서는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언론 등이 ‘북한군 파병설’을 보도했을 때 “가짜 뉴스”라며 대응했으나 한국의 국정원 발표 이후에는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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