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사, 부수업무 확대 필요…효과적 자본규제 시급"

입력 2024-10-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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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용카드학회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

▲2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단지.(신태현 기자 holjjak@)

캐피털사에 대한 자본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수업무 규제 완화와 자본적정성 평가제도 도입을 통해 캐피털사의 수익 부진과 건전성 악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신용카드학회는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을 열고 수익 부진과 건전성 악화에 시달리는 국내 캐피털사의 경영 현안을 다뤘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캐피털사가 당면한 과제를 살펴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자인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캐피털사의 부수업무 확대를 통한 자동차금융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채 교수는 “자동차 금융 시장은 전통적인 차량 할부나 리스에서 구독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데이터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와 자동차 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피털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당국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고차매매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통신판매업을 통한 비대면 금융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어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금리 여파로 인한 부동산PF 부실로 캐피털사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충당금 적립률 등이 악화됐다”며 “대형 캐피털사는 자동차금융 위주고, 소형사는 기업금융 위주로 부동산PF 문제가 있어 카드사처럼 사업 모델이 일률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팀장은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디지털화 가속, 모집채널 다양화, 비교, 추천 서비스 도입 등 환경 변화 영향으로 캐피털사의 보험대리점 업무 당위성이 증대됐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 지정을 통해 캐피털사가 보험대리점 업무를 영위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사의 자동차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여신전문금융업법의 정확한 법리적 해석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엄태섭 법무법인 오킴스의 파트너 변호사는 “캐피털사는 변화하는 자동차 대여산업에서 기존보다 소비자들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면서도 더 높은 효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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