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여론조작 기관 정비해달라...명태균엔 대응 안할 것"

입력 2024-10-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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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 군위군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여론조사기관을 정비해야 한다"며 "이번 명태균 사기 여론조작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이 앞장서서 이 잘못된 여론조작 기관들을 정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ARS 기계 몇 대 설치해놓고 청부, 샘플링 조작, 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 전체 여론인 양 행세하는 잘못된 풍토도 바뀌어야한다"고 적었다.

이어 "여론조사 브로커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고, 선거철이면 경선 조작으로 더욱더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찬반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는 폐지돼야 하고, 응답률 15% 미만은 공표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이러한 사이비 여론조사 기관 정비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야당이고 소수당이라서 성과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다른 글에서는 명태균 씨를 향해 "혼자 헛소리 실컷 떠들다가 감옥에나 가라"며 "도대체 검찰은 이런 자를 즉각 구속하지 않고 뭐 하고 있느냐"라며 날 선 태도를 보였다.

그는 "더이상 선거 브로커의 거짓말에 대응하지 않겠다. 내가 이런 자와 거론되는 것 자체가 모욕이고 창피스럽다"며 "고소나 고발도 하지 않는다. 이런 자와 엮어 사법절차에 얽매이는 것도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정치 신인이라서 정치판의 생리를 모르는 관계로 윤 후보 캠프에는 온갖 정치 브로커와 잡인들이 들끓고 있었고 명 씨도 그중 하나였다"며 "윤 후보나 김건희 여사가 명 씨의 허무맹랑한 소리를 분별하지 못한 이유도 거기에 연유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도 이러한 윤 후보의 입장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한국 정치판이 원래 이렇다.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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