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경제교육 늘리고 교과서 개발에도 박차
정부가 우리 국민의 경제교육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경제이해력 인증시험을 국가공인 시험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경제교육의 보다 체계적인 진행을 위해 학교 교과 과정에 경제교육을 늘리고 교과서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오후 한국경제교육협회 주관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경제교육 비전선포식'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학교 경제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무엇보다 인증시험 공인과 별도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핵심 개념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심사해 프로그램 인증을 추진하는 한편 우수 프로그램을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로 선정,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경제교육 추진 방안을 마련키 위해 재정부가 주기적으로 경제교육 현황과 성과, 교육 수요 등에 대한 실태 조사와 점검을 실시, 이를 실제 경제교육에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도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경제교육협회 등이 참여하는 지역경제교육협의회가 앞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1년 고등학교 1학년 경제교육 시간을 현재 31시간에서 51시간으로 확대 편성, 시장경제 원리와 실생활 경제를 강화한 경제교과서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정부는 사범대학 및 교직 이수 과정에서 경제과목 확대를 권장하고 중등 사회과 교사를 대상으로 국내외 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문지식과 실물경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 교과에 경제전문가 공동수업을 도입하고 경제 유관기관에서 인력풀을 구축하는 한편 사이버 연수환경 조성, 교사 연구 및 경진대회, 학생 경제체험 및 경진대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참고로 정부는 지난 2월 경제교육에 대한 국가의 임무와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한 '경제교육지원법'을 제정, 지난 5월 한국경제교육협회를 경제교육 주관기관으로 지정해 체계적 경제교육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한국의 경제교육은 실용교육 중심으로 가야한다"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산과 위험관리를 위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따라서 경제교육 강화를 통한 우리 국민 전체의 경제 이해력을 끌어올리는 한편으로 소외 계층과 지역주민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윤 장관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