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학폭’ 늘었다...가해자 절반은 같은 반 학생

입력 2024-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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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폭력’ 40% 차지...신체폭력·집단따돌림 16%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피해가 전년보다 늘어났으며, 학교폭력 가해의 절반 가량은 같은 반 학생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5월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약 60만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

이에 따르면 올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4%로 전년(2.2%)대비 0.2%포인트(p)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021년 1.2%에서 △2022년 2.0% △2023년 2.2%로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을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5.0%로 전년(4.6%)보다 0.4%p 증가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9%와 0.6%를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0.3%p, 0.2%p 늘었다.

학교폭력 유형별로 살펴보면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16.1%)’, ‘집단따돌림(15.8%)’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초·중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이 증가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피해 경험 중 12.3%를 차지했지만, 초·중학교에서는 각각 5.4%, 9.3%에 그쳤다.

학교폭력 가해응답률은 0.9%로 전년과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가해자 유형으로는 ‘같은 반 학생’이 47.2%로 가장 많았고, ‘다른 반 학생(31.8%)’, ‘다른 학년 학생(7.2%) 등 순이었다.

학교폭력 목격응답률은 5.9%로 전년(5.5%)보다 0.4%p 늘었다. 학폭을 목격했을 경우 반응으로는 ‘피해학생에게 위로와 도움 주기’가 34.0%로 가장 많았다. ‘신고하기(17.7%)’, ‘가해학생 말리기(16.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사이(42)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통해 총 42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경우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별 상담, 당사자 간 조정 및 화해, 관계회복의 과정을 진행함으로써 교육적 관점의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경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도 '사이(42)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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