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유동성 1조 위안 확보해”
24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춘다는 소식에 홍콩과 중국 본토증시가 급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를 비롯해 그 밖의 아시아 증시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나라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68포인트(0.57%) 오른 3만7940.5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 역시 14.38포인트 오른 2656.73에 마감했다. 상승세는 0.54% 수준에 그쳤다.
중국 증시는 정책적 효과에 힘입어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21포인트 오른 2863.13에 장을 마쳤다. 상승세는 4.15%에 달해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오름폭이 컸다.
대만 가권지수는 개장과 함께 1% 가까이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146.25포인트(0.66%) 상승한 2만2431.78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급등세를 유지 중이다. 중국 본토증시와 유사하게 전 거래일 대비 4.11%(747.73포인트) 급등한 1만8986.56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ST종합지수도 각각 0.05%와 0.23% 강보합세를 보이며 오후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중국 당국의 지준율 조절 효과가 컸다. 중국 인민은행은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준율을 0.5%포인트(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4000억 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정해 지준율을 0.25∼0.5%p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이다. 이 비율을 낮추면 은행은 추가 대출이 가능해지고, 이를 빌린 기업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시중 유동성도 자연스레 증가한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모두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지준율 인하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충돌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정책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피도 각각 1.14%와 1.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