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자가배합사료 기술, 한우 사료비 17% 경감

입력 2024-09-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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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운정동의 한 한우 축사 (뉴시스)

국가연구기관이 개발한 자가 배합사료(TMR) 기술이 한우 농가의 사료비 경감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술은 생미강, 맥주박 등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농식품 부산물을 한우에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에 맞춰 배합해 급여하는 방법이다. 사료비용은 한우 생산비의 약 40%를 차지해 한우 경영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1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금산군 한우 농가는 자가 TMR 제조를 통해 사료비를 약 17% 절감했다.

또한 해당 농가의 두당 판매가격이 1145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인 875만8000원보다 약 30% 높았다

해당 농가는 사료비 급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자가 TMR 제조 프로그램’을 2012년에 도입했다.

자가 TMR 제조 프로그램을 통해 육질 등급과 도체 성적에서 전국 평균보다 우수한 성과를 거둬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자가 TMR은 사료비는 절감이 되지만, 배합기 등 초기 투자 비용과 자가 노동비가 추가 발생한다. 다만 한우 자가 TMR 농가에서 100두 이상 사육할 경우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당 농가를 찾은 권재한 농진청장은 "한우 도체 가격 하락과 사료비 절감 문제 해결에 자가 TMR 제조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이 기술이 널리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배합비 프로그램 업데이트와 우수농가 사례 조사를 통해 농가에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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