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화재 위험성 줄이고 미래 신산업 생태계 육성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상북도와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등의 실증을 본격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전기차 무선충전은 유선충전과 비교해서 교통 약자들도 충전 케이블의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무선충전설비 기술 기준이 없어 전기 설비 인가나 신고를 할 수가 없고, 주변에 흔히 있는 주유소에서도 무선충전설비를 설치할 수 없어 불편함이 컸었다.
이에 중기부는 2022년 8월 신기술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제7차 규제자유특구에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를 신규지정했다. 현재 그린파워, 화인파워엑스, 파워마스터반도체, GS차지비, 에이스안테나, 레더스테크놀로지, 마이브, 바이에너지 등 국내 전기차 무선충전 분야 혁신기업 8개사가 2026년 8월까지 총 4년간 특구 사업에 참여해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는 세 가지 실증 사업으로 구성된다. 1세부 사업은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실증’으로, 22킬로와트(kW)급 무선충전 시스템의 선제적 실증과 향후 초고속 무선충전(50kW) 국제기준 정립에 참여한다. 또한 정유사의 미래형 주유소 신산업과 연계한 국내 최초 도심 거점 주유소 내 무선충전 인프라 실증을 진행한다.
2세부는 ‘전기차 유선 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실증’으로, 이미 설치된 유선 충전시설에 무선충전기를 연결한 복합충전을 실증한다. 무선충전 확대·전환을 위한 과도기적 대응으로 환경부, 산업부 등 충전 인프라 확충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3세부는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실증’으로, 주요기술 국산화 및 상용화 실증을 통해 물류·택배 서비스 등 특수목적차량에 우선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전기차 무선충전의 실증 데이터를 활용하여 감전 및 화재 등에 대한 안전성과 기술 및 품질에 대한 효용성을 심도 있게 검증하고, 더 나아가 관련 규제를 완화해 지역 내 새로운 무선충전 산업 생태계를 개척하고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독일, 미국 일본의 기업들이 무선충전 시스템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주택가, 공공장소 등 다양한 환경 속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 김홍주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가 소방청,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과기부 등 관련 정부 기관과 안전성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면서 “전기차 무선충전이라는 기술분야를 개척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혁신과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