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시아 최초 인도 액티브형 ETF 2종 상장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14억 명 인구를 가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는 인도입니다. 인도에 투자한다면 소득이 늘 때 수요가 증가할 확률이 가장 높은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자유소비재 업종과 경제 발전 시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 업종이 대표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액티브형으로 출시한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다.
현 본부장은 “인도는 중국과 동일한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성장전략을 모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제조업 육성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유사한 발전 과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중국 성장 사례 분석을 기반으로 인도 성장업종을 선별했다”며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자유소비재 업종에,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인프라, 재생에너지 업종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부문별로 중국 대표기업과 가장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 기업을 찾아 편입했다는 설명이다.
현 본부장은 27년 경력을 보유한 펀드매니저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사무소장을 지냈다. 그는 중국 시장을 향한 관심을 지속하며 <넥스트 차이나(Nest China)>를 출간한 데 이어 인도 성장성에 주목한 <인도 컨슈머 파워, 새로운 미래를 선점하라>를 펴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인도 시장이 넥스트 차이나로 거론되지만,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라는 점과 중산층의 증가세, 정부의 적극적 지원 정책 등을 고려할 때 ‘비욘드 차이나(Beyond China)’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투자하는가’로, 성장의 직접적 수혜를 반영할 수 있는 성장업종 중심 투자가 중요하다”며 “인도 시장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중 이머징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인도 ETF 2종 상장일에 <먼나라 이웃나라> 저자 이원복 교수와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가 출연하는 영상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