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의장 9월 기준금리 인하 시사…"물가상승세 목표 수준 도달"

입력 2024-08-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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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플레이션 추세 목표 수준 이르러
고용침체 우려 관련해 "조치 다 할 것"
0.25% 넘어 0.50% 인하 가능성도 남겨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라며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정책)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배경에는 최근 주춤한 물가상승세를 배경으로 짚었다. 물가가 오르면 화폐 가치는 비례해서 하락한다. 돈의 가치가 떨어진 시장을 바로 잡기 위해 금융 당국은은 금리를 올려 돈의 가치를 정상화한다. 급격한 물가상승이 일어나면 기준금리 인상이 뒤따르는 셈이다.

반면 가파르게 상승하던 물가가 안정권에 접어들면 금융 당국도 기준금리를 내려서 시장 균형을 맞춰 나간다.

파월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가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한 가운데 "고용 감소 위험성은 증가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하되 혹시 모를 고용시장 냉각을 우려해 "강한 노동시장 지지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면서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관측과 마찬가지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제 금융시장 최대의 관심은 촉각을 곤두세웠던 인하 폭에 쏠렸다.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해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빅 스탭' 즉, 0.25% 인하를 넘어 0.50%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 직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락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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