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김밥ㆍ즉석밥' 인기에 쌀가공식품 수출 고공행진

입력 2024-08-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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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수출액 1억6612만 달러…올해 역대 최대 경신 전망

▲ 13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쌀의 날’ 기념행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세계푸드가 국산 가루쌀로 만든 식물성 음료 ‘유아왓유잇 라이스 베이스드’를 시음하고 있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장년층을 비롯해 동물복지, 지구환경을 중시하는 젊은 층,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음행사를 펼치며 가루 쌀 음료의 우수한 맛과 영양 뿐 아니라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소비 촉진을 독려했다.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올해 1~7월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같은 기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외 각국에서 냉동김밥, 즉석밥, 떡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또 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6612만 달러(약 2256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6% 늘었다.

이는 동 기간 기준 최대 수출액이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68% 늘어난 9437만 달러(약 1281억 원)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한류 인기 속에 가정간편식(HMR) 대중화, 글루텐 프리(무글루텐) 수요 증가로 미국 당 여러 국가에서 냉동김밥을 비롯해 즉석밥, 떡류 제품 인기가 높아졌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작년(2억1724만 달러)을 넘어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015년(5434만 달러) 이후 매년 증가세다. 2019년에 1억859만 달러로 처음 1억 달러를 넘었고 작년에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정부는 우리 쌀 가공식품의 해외 수요 증대를 위해 수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오는 2028년까지 국내 쌀 가공산업 시장을 17조 원 규모로 키우고 이 분야 수출액을 4억달러(약 5432억 원)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도 쌀 가공식품 수출 농협과 가공·주정용 쌀을 새로 공급하는 농협에 판매 예산과 수출 물류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쌀 소비를 늘려 산지 쌀값을 방어하기 위한 취지다.

쌀 가공식품 수출 증가와 별개로 국내에선 남는 쌀이 늘면서 산지 쌀값은 하락세다. 산지 쌀값은 5일 기준 20㎏에 4만4619원으로 전년과 평년 가격과 비교해 각각 7%, 6% 낮다.

농식품부는 쌀 소비 확산을 위해 '쌀의 날(8월 18일)'을 맞아 성심당, 이성당 등 유명 제과점 32곳과 가루쌀빵 구매 인증 이벤트를 한다. 전국 GS25 매장에서도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오전 6∼9시에 쌀 간편식을 할인 판매하는 '모두의 아침밥'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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