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영업익 적자전환…고환율·물가 상승 직격탄

입력 2024-08-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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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4279억 원, 영업익 95억 원 손실
고환율·물가 상승에 타격…원가경쟁력 강화 집중

▲제주항공 항공기 이미지.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 매출액 4279억 원, 영업이익 9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9671억 원, 영업이익 6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1% 상승, 영업이익은 30.1%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이지만 고환율,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물가 상승 등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증가했으며 2019년 2분기 대비는 약 200원 증가해 환율 변동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의 비용이 크게 늘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구매 항공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매 항공기 도입 시 환율 변동에 영향이 큰 임차료와 정비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항공기 및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여행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일본·동남아 중심의 노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일본 간선 노선 확대에 이어 오는 9월 14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 주 3회 운항을 앞두고 있다. 동계시즌부터는 인천-발리·바탐 노선에 신규 취항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흑자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대한민국 넘버 1(No.1) 저비용항공사(LCC)로서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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