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엔 심박수 170 찍더니"…김제덕, '평정심' 비결 있었다

입력 2024-07-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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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청주시청)이 2021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 참가했을 때 심박수(왼쪽),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단체전에 참가했을 때의 심박수. (출처=KBS·MBC 중계 화면 캡처)

김우진(청주시청)‧김제덕(예천군청)‧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가운데, 김제덕의 심장박동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은 30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5-1(57-57 59-58 59-56)로 이겨 우승했다.

이날 대회에서 김제덕의 심박수는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때보다 안정된 상태를 보여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심박수 중계가 처음 도입된 도쿄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김제덕은 100BPM을 훌쩍 넘는 심박수를 보인 바 있다. 일반 성인이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분당 심박수(BPM)는 60∼100회 사이다.

김제덕은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와 겨룰 당시엔 162BPM을 기록했으며, 170BPM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김제덕은 플로리안 운루에게 3-7로 패했다.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연이은 일본, 중국과의 대결에서 60~90BPM 사이의 심박수를 보였으며, 준비할 땐 90BPM이었던 심박수가 오히려 활을 잡고 과녁을 겨눌 때 70BPM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김제덕의 두 대회 심박수를 비교한 사진이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심박수가 3년 전보다 안정됐다", "제덕쿵야 성장했구나", "경력직이라 한결 평온해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 앞서 도입된 훈련도 눈길을 끈다.

2019년 6월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박수 중계 기술을 테스트하자, 대한양궁협회는 일찌감치 이를 국내 훈련 환경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40년째 양궁협회를 돕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센서 착용 없이 영상 카메라로 심박수 측정을 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고, 카메라가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심박수를 측정하는 인공지능(AI) 장비를 활용해 개인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심박수 산출 시스템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거머쥐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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