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강보합…엇갈린 경제지표에 혼조

(출처 마켓워치)

1일 아시아 주식은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이 각각 엇갈린 지표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오후 거래를 시작하면서 하락세를 만회,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98포인트(0.12%) 상승한 3만9631.0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0.52% 오른 2824.28에 폐장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7.33포인트(0.92%) 오른 2994.73으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6.32포인트(0.11%) 올라 2만3058.57로 거래를 끝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0분 기준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ST종합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45%와 0.09% 상승한 채 오후 거래를 진행 중이다. 홍콩 증시는 ‘홍콩특별행정구 성립일’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 증시는 지표가 엇갈리면서 요동쳤다.

급등세로 출발한 일본 닛케이는 장 마감을 앞두고 쏟아진 매도세에 휘말려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2.9%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는 소식이 악재였다. 다만 마감을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전환, +0.12%를 지켜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런트(Marcel Thieliant) 분석가는 일본 시장의 굳어진 저성장 기조를 강조했다. 그는 “산업과 기업이 안정을 유지했고, 이는 과거 수준과 일치한다”라면서 “2분기 GDP 성장률이 다시 둔화하면 그동안의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중국 증시는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이어졌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18%로 블룸버그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2002년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중국의 국채금리 하락은 경제성장 부진과 금리 인하 기대감, 대출 수요 부진에 따른 금융권 내 풍부한 유동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외 주문 덕분에 중국 소규모 제조업체의 공장 활동이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이날 오후에 전해지면서 하락분을 만회했다. 금리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스테펀 치우 아시아 외환·금리 전략가는 "금리하락은 주로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 때문"이라면서 "인민은행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금리가 얼마나 낮아질지 모르겠지만 다음 기준선은 2%~2.1%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23%와 0.80%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