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6일 티엘아이에 대해 매그나칩 인수 참여는 낮은 가격과 영업상 시너지를 볼 때 경영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로만 볼 수 없다며 최근 주가조정이 과도하다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는 1만8200원에서 1만67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 문현식 연구원은 "티엘아이가 KTB투자증권의 사모펀드 2009 MSK PEF에 300억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기업인 매그나칩의 인수에 참여한다"며 "매그나칩은 6월 말 신청예정인 챕터 11을 통해 매그나칩LLC는 파산하고 채권단과 인수금액인 8천만불을 분배하는 선에서 부채를 모두 탕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티엘아이의 2대주주인 LG디스플레이가 매그나칩 파운드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향후 매그나칩에 대한 파운드리 비중이 높아지고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출도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매그나칩과 티엘아이의 사업군이 겹치지 않아 추가투자에 대한 부담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비주력 사업부문에 대한 처리, 노조문제 등 M&A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이 인수자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LCD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대비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종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티엘아이의 경우 동종업계 기업대비 과도한 주가하락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