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후 53일만에 귀환 성공

입력 2024-06-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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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한 시기ㆍ장소에 착륙”
“달 기원ㆍ구조 파악 기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25일 53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오성홍기가 세워져 있는 네이멍구자치구 쓰쯔왕기 착륙장에 착륙하고 난 뒤 연구원들이 샘플을 회수하고 있다. 쓰쯔왕기(중국)/신화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53일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25일 지구로 복귀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중국 국영언론 중앙TV(CCTV)는 창어 6호가 예정대로 이날 오후 2시께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쓰쯔왕기 착륙장에 귀환한 모습을 생중계했다.

창어 6호는 지난달 3일 발사돼 약 한 달 만인 2일 목표로 한 달 뒷면 ‘남근-에이킨 분지’에 안착했다. 이어 2~3일 이틀 동안 토양과 암석 등 총 2kg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해냈다. 이어 4일 오전 달 뒷면에서 이륙했으며, 이날 도착했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만 이뤄졌다. 중국이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다. 창어 6호는 달 뒷면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펼치기도 했다.

▲4일 중국 국가우주국(CNSA)이 제공한 사진에서 우주탐사선 창어 6호 착륙선에 실린 오성홍기가 달 뒷면에 펼쳐져 있다. 신화연합뉴스

달 뒷면은 앞면과 비교해 헬륨, 희토류 등 자원이 더 풍부하게 매장돼 있고, 달의 비밀을 풀어줄 단서도 더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채집된 달 뒷면의 시료는 달의 기원과 진화, 구조 등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이번 성취는 미국과 중국의 우주 진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국가로 꼽힌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 발사된 창어 5호는 약 2㎏의 달 앞면에서 샘플을 채취해 귀환했다. 이번에 달을 향한 창어 6호는 달 뒷면에서 샘플을 가져왔다.

중국은 2026년에는 달 남극 자원 탐사를 위해 창어 7호를, 2028년에는 달 기지 건설 조사를 위해 창어 8호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닛케이는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함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불록이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키스탄,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소수의 국가가 중국의 달 기지 계획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미국은 아폴로 17호 이후 약 50년 만에 달로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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