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 5년...재무보고 가장 취약”

입력 2024-06-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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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의 취약 프로세스 현황 (출처=삼일PwC)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시행 후 5년이 지났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경영진의 지원 부족과 재무보고 중요성 인식 부족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내부통제 미비점에 가장 취약한 영역은 재무보고 관련 통제였다.

삼일PwC는 19일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대상 상장회사 295곳을 분석해 ‘내부통제 미래전략-내부통제 밸류업 방안 5.0’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업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상 어려움으로 ‘경영진 지원 부족’과 ‘재무보고 중요성 인식 부족’을 각각 1, 2순위로 꼽았다. 반면 2021년과 2022년 1, 2순위였던 ‘통제 책임자의 책임 및 역할 인식’과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담 인력의 전문성’은 3, 4순위로 내려갔다. 내부통제의 실효성 있는 운영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다시 한번 강조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내부통제의 최종 미비점이 발생하는 프로세스를 조사한 결과 △재무보고 △투자 및 자금 △전산일반 순으로 집계됐다. 재무보고는 전년 조사(5위) 대비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위를 차지한 투자 및 자금에서의 미비점 발생 비율은 해마다 늘어나 이에 대한 통제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해외 자회사가 겪고 있는 운영상 어려움도 지적했다. 설문 응답자의 78%가 ‘현지 인력 및 역량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업무에 대한 이해 부족’(64%), ‘언어 장벽’(55%), ‘낮은 재무보고 인프라 및 역량’(47%), ‘부족한 IT인프라’(47%)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해외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전문성 있는 인력 채용이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본사 경영진은 해외 자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을 책임지는 관련 조직 구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해외 자회사의 내부통제의 취약점은 자금 관련 통제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횡령 등 자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지난해 말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이 법제화된 것과 관련해 보고서는 부정위험에 대한 통제 강화 추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재 삼일PwC 파트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몰고 오는 패러다임 전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전통적인 내부통제 방법만으로는 다양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며 “자발적 준수를 이끌어내고 부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나아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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