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가 왜? 알리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둘 다 안 사요”

입력 2024-06-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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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논의 참여하지 않아”…M&A 공식 부인

인수설 확산하자…공식 입장문 배포
알리바바 그룹 내부 확인 거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5월 서울 용산구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열린 해외 온라인 플랫폼 자율 제품안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의 홈플러스 인수합병(M&A)설이 제기된 가운데 알리가 인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알리)는 1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알리는 (홈플러스 관련)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면서 “국내 판매자 및 한국 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장문은 알리가 소속된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 확인을 거쳐 배포됐다. 알리가 그룹 확인을 거쳐 공식 입장으로 인수합병 가능성을 부인한 건, 최근 알리가 국내 유통 기업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부 매체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알리가 M&A를 논의하기 위해 양측 회사를 오가며 수차례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를 최대한 빨리 매각하고 싶은 MBK파트너스가 매수자를 찾는 과정에서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실제 계약이 체결 직전까지 수차례 추측성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내년이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지 10년이 된 만큼, 빠른 투자금 회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시장에 내놨다. 유통업황 부진 속 덩치가 큰 홈플러스의 전체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자, 사업 일부를 떼어내는 '부분 매각'으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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