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영국, 기준금리 인하 연기할 수도”

입력 2024-06-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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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인하 확실하지만 9월은 어려울 수도
호텔 숙박료 급등, 인플레율 0.15%p↑ 효과”

▲미국 최정상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에라스 투어 공연을 하고 있다. 에든버러/AP연합뉴스

세계적인 팝가수 미국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록적인 ‘에라스 투어’ 공연 인기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 TD증권의 루카스 크리샨 글로벌 거시 전략 책임자는 전날 분석 메모에서 “스위프트가 8월 런던에서 펼칠 마지막 영국 콘서트에 수십만 명의 열성팬이 몰려들면서 잉글랜드은행이 9월 금리 인하를 연기해야 할 정도로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여전히 잉글랜드은행은 8월 금리를 내리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달 인플레이션으로 9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리샨은 “호텔 숙박료 급등만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율을 최대 0.3%포인트(p) 올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0.15%p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잉글랜드은행이 통화정책 경로를 재고할 정도로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은행은 현재 16년래 최고치인 연 5.25% 금리를 8월에 인하할 것이 유력하다. 물가상승률 최근 잉글랜드은행 목표치 2%에 수렴하는 추세라고 여겨진 것이 기반이 됐다.

그러나 스위프트의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의 공연으로 호텔·레스토랑·항공권 등의 가격이 심상치 않게 뛰었다. 기존에도 스위프트의 공연이 창출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스위프트플레이션’,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용어가 탄생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은 스위프트의 이번 영국 투어가 약 10억 파운드(약 1조7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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