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전 세계 리그 대대적으로 재편…LoL e스포츠 시스템 '대격변'

입력 2024-06-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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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LCK·LPL·LEC 포함 전 세계 리그를 5개로 개편
북미와 남미, '아메리카스' 리그로 통합…아태 지역도 리그 통합
신설될 '세번째 국제 대회' 위해 전 리그 일정 통일
다전제에서 이전 픽 금지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본격 도입
MSI는 10개 팀, 월드 챔피언십은 17개 팀으로 진행

(출처=라이엇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리그를 대대적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12일(한국시간)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변화'를 위해 2025년부터 바뀌게 될 LoL e스포츠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는 국제 대회 신설과 함께 이번 서머 LPL, LCK 등에 시도하고 있는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본격적인 도입, 스플릿 경기 수 확대, 아메리카 리그·아시아태평양 리그 통합 등의 소식과 새로운 국제대회 출범 역시 포함됐다.

(출처=라이엇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새로운 국제 대회 신설…'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확정

라이엇게임즈는 팀과 선수, 팬 모두 세계 강팀이 경쟁하는 대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해 또 하나의 국제 대회를 신설한다. 이 대회의 정식 명칭과 브랜딩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지역 리그 일정이 같은 호흡으로 진행되도록 조정된다. 2025 시즌의 첫 번째 스플릿은 신설된 국제 대회진출전을 겸한다.

전 세계 5개 지역에서 각각 진행되는 첫 번째 스플릿의 우승팀이 신규 국제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3월에 열리는 신규 국제 대회는 6일간 진행되며 5개 지역에서 한 팀씩, 총 5개 팀이 참가한다.

모든 참가팀은 다전제로 구성된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우선 대결하기 때문에 각 지역은 서로 다른 지역과 무조건 한 번씩 맞붙으며, 상위 4개 팀은 토너먼트 라운드로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라이엇 게임즈는 국제 대회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이번 첫 국제 대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시드를 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 국제 대회에서 시범 운영되는 대회 형식은 매년 바뀔 가능성이 있고, 이어지는 나머지 스플릿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승팀에게 MSI 출전 직행권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또한, 첫 번째 스플릿과 신규 국제 대회에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입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다전제를 치르는 동안 이전 세트에서 사용했던 챔피언을 다시 선택할 수 없는 밴픽 방식이다.

기존 대결 양상에 변화를 줄 수 있고 팬들에게는 더욱 많은 챔피언과 조합을 보여줄 수 있다. 지금까지 라이엇 게임즈는 LoL e스포츠의 공식 국제 대회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택한 적이 없다.

(출처=라이엇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내년부터 새로운 스플릿 구조로 개편

새로운 국제 대회가 도입되면서 지역 리그들의 일정과 대회 구조도 개편된다.

내년부터 모든 지역의 첫 번째 스플릿은 3월에 열리는 새로운 국제 대회에 출전할 팀을 선발하는 대회로 펼쳐진다.

두 번째 스플릿을 통해 MSI 출전 자격이 주어지며 이에 따라 MSI는 지금보다 늦은 7월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각 지역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스플릿에서 마침내 한 해를 관통하는 해당 지역의 최종 우승팀이 가려지게 된다.

3개 스플릿으로 이뤄진 단일 시즌 제도를 통해 각 스플릿의 응집력과 상호 연결성을 높이고 정규 리그 경기의 중요성을 증대시키면서 팬들의 관심도도 시즌이 흘러갈수록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라이엇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분산된 일부 지역 리그, 아메리카스와 아시아태평양으로 통합

2025년부터 아메리카스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리그가 통합된다.

아메리카스 지역은 북미(LCS)와 브라질(CBLOL), 라틴 아메리카(LLA)가 통합되면서 ‘아메리카스’로 리그가 운영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새로운 범 미주 리그 개념을 도입, LCS와 CBLOL이 각각 북미와 남미 콘퍼런스로 경쟁하도록 개편했다.

각 콘퍼런스는 기존 리그 팀 중 6개 팀을 유지한 채 LLA에서 각각 한 팀씩을 통합할 계획이다. 여기에 승강전을 통해 2부 리그에서 올라올 초청팀 한 팀씩을 확보할 예정이며 그 결과 각 콘퍼런스당 총 8개 팀이 경쟁을 펼친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세 지역은 팬덤이 커지면서 시청 지표가 개선되는 등 양적으로 성장했고 팬들은 다국어 방송과 공동 스트리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서로의 지역 대회에 관심을 보였다"며 통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올해 일본(LJL), 오세아니아(LCO)를 포괄하면서 확대 개편된 PCS(아시아태평양)는 내년을 앞두고 베트남 리그(VCS)까지 받아들이면서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태평양 리그(APAC)로 거듭난다.

2025년 리그에 참가할 초청팀은 2024 PCS 및 VCS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라이엇 게임즈는 "확장된 아시아태평양 리그는 베트남, 홍콩, 대만, 마카오, 일본, 오세아니아 및 기타 동남아시아의 최고 팀들이 모여 최고의 실력, 다양한 맞대결, 신선한 라이벌 구도를 갖춘 지역 간 정기 대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라이엇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지역별 국제대회 출전권 시스템도 정비

내년부터 총 5개 지역(아메리카스, LEC, LCK, LPL, APAC)으로 개편을 발표한 라이엇 게임즈는 지역별 국제 대회 출전권 배분 시스템 또한 새롭게 정비했다.

각 지역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새로운 국제 대회에 한 슬롯(총 5개 팀)을 배분받으며 MSI에 두 슬롯(총 10개 팀), 월드 챔피언십에 세 슬롯을 배정받는다.

MSI 우승팀과 두 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역은 2024년과 마찬가지로 해당 리그에 월드 챔피언십 슬롯을 추가로 획득한다.

그 결과 총 17개 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2025년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이를 통과한 팀은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 다른 15개 진출팀과 경쟁을 펼친다.

라이엇 게임즈는 “큰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LoL e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 올리고 팀들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매출 풀(GRP)을 통해 티어1 팀들에게 더 나은 지원을 해줌으로써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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