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구환신' 바람에 숨통 트인 석화株

입력 2024-06-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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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신제품 교체·전기차 생산 박차
합성고무·타이어코드 제조사 수혜

▲중국 동부 안후이성 우후 주자차오항구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우후(중국)/신화뉴시스

중국이 구형 자동차 등 소비재의 신제품 교체를 지원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펼치며 타이어 밸류체인에 속한 석유화학 종목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8주간(4월 16일~6월 11일) 금호석유 주가는 23.27% 뛰었다. 효성첨단소재는 8% 상승했다. 금호석유와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합성고무와 타이어코드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유럽, 미국 등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개선되며 타이어 소재 기업들은 실적이 향상될 수 있다고 기대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구환신(새 상품 교체) 정책 돌입 이후 내수에서도 타이어 교체 수요가 증가 중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중국 승용차용 세미스틸 타이어 가동률은 최근 2개월간 80% 수준을 지속했다. 근래 10년 중 최대치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또 상대적으로 빠른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에 타이어 공급 증가 압력은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는 지난해부터 불황을 면치 못한 석유화합 업계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타이어 소재 기업의 주가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합성고무 수요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회복 수혜주”라며 “전체 매출액의 약 58%가 긍정적 영향을 받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탄소섬유 공장 가동 정상화와 국내 증설 효과 등으로 효성첨단소재의 뚜렷한 상저하고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타이어 보강재 이익 모멘텀 확대와 탄소섬유 영업 가치를 고려할 경우, 현재 시가총액에서 업사이드 포텐셜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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