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건설업계, 입주민 서비스 보폭 확대

입력 2024-06-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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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에서 개최된 '푸르지오 가든 음악회'에서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모습. (사진제공=대우건설)

건설업계가 입주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음악회와 마술쇼, 체험강좌, 로봇 배송 등 내용도 다양하다.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여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충남 아산시 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에서 '푸르지오 가든 음악회'를 열었다.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풍물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진행됐다. 소프라노 안혜수와 뮤지컬 배우 최정원도 출연했다.

대우건설은 2022년 9월부터 현재까지 34개 단지에서 가든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만 열두 번째 진행된 푸르지오 가든 음악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 가든 음악회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푸르지오 입주민들이 단지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성껏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입주민의 풍부한 문화생활을 위해 '푸르지오 와인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푸르지오 와인 클래스는 기업 대상 와인 교육 전문업체인 콜라블이 맡아 한 클래스에 20여 명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교육을 진행한다.

푸르지오 와인 클래스는 작년 11월 서울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에서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총 7개 단지에서 10회 진행했다.

롯데건설은 '캐슬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슬링은 2022년 11월 통합 고객 만족 서비스를 구축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론칭한 CS서비스 브랜드다.

롯데건설은 단지 특성을 고려한 입주민 유형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페스티벌, 클래스, 에코, 클린 등 네 가지 테마로 서비스한다.

페스티벌은 참여형 문화 행사로 마술쇼, 키다리 삐에로 공연, 칼갈이, 자전거 수리 등 실용적인 서비스와 커피 트럭, 솜사탕, 추로스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클래스는 다육식물 꾸미기와 펫티켓 교육 등의 배움·체험 강좌다. 에코는 플로깅 챌린지와 에코 퀴즈 등으로 구성되며 클린은 청소 서비스다.

▲음료 픽업을 위해 이동 중인 로봇 '딜리픽미'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입주민의 편의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인 '딜리픽미'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입주민이 외부 상가에 음식을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해준다. 삼성물산은 9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배송 범위를 넓히고 개인 짐과 택배까지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3D 공간정보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래미안 서비스 모바일앱 '헤스티아 2.0'도 출시했다. 헤스티아 2.0은 VR 기술을 도입해 입주자가 내부 전경을 실물처럼 둘러볼 수 있고 가구 배치나 인테리어를 원하는 곳의 길이도 측정 가능하다. 보수가 필요한 곳을 터치해 AS를 접수할 수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들어 아이파크 블루서비스 대상을 준공 1년 차에서 4년 차로 확대하고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이름을 홈커밍데이로 바꿨다. 홈커밍데이에서는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살균·소독, 가정 주방 도구 연마 서비스 제공하고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인생네컷, 미니콘서트 등의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브랜드 가치가 수주와 분양 실적 등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브랜드 이미지와 파워가 좋으면 그만큼 주택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어 건설사들이 브랜드 관리에 공을 들인다"며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볼 때 품질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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