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FOMC 관망 속 나스닥·S&P 또 사상 최고치

입력 2024-06-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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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5포인트(0.18%) 상승한 3만8868.0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80포인트(0.26%) 오른 536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40포인트(0.35%) 뛴 1만7192.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으나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다우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이날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에도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전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 종가로 1208.88달러였다. 하지만 10대 1 액면분할로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오른 121.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기술주의 강세에도 이날 시장은 12일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며 경계심을 이어갔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연준의 경기 판단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3월까지만 해도 연준이 올해 총 3회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점쳤으나, 현재 2회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최근 하락세에 대해 ‘과매도’라는 인식이 형성된 가운데 미국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1달러(2.9%) 뛴 배럴당 77.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01달러(2.5%) 상승한 배럴당 81.63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월 8일, 3월 13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그리며,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유국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2일 하루 200만 배럴인 공식 원유 감산량을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유가는 약세를 이어왔다.

시장 참여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등 대형 산유국 8개국이 지난해 11월 참여한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10월부터 1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종료하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OPEC+가 앞으로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과 함께 최근 하락세가 과매도 구간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극우 진영이 돌풍을 일으킨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포인트(0.27%) 하락한 522.1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62.38포인트(0.34%) 내린 1만8494.8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07.82포인트(1.35%) 떨어진 7893.98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6.89포인트(0.20%) 밀린 8228.48에 마감했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포퓰리즘 극우 정당이 향후 5년간 유럽연합(EU) 정책 결정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시장 불안이 고조됐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기다리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이날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2달러(0.09%) 오른 온스당 232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NBC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12일 발표될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속으로 발표되는 물가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5월에도 물가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월가 선물 브로커리지업체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와 이벤트가 너무 많아서 이번 주에는 금값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29% 하락한 6만9431.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94% 내린 3671.2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7.56% 급락한 622.11달러에, 리플은 0.55% 떨어진 0.4959706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유로화 가치가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105.1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 하락한 1.076달러로 지난달 9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거의 변동이 없는 1.27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상승한 157.10엔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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