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FOMC 앞두고 관망모드…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10일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6%, MSCI 신흥 지수 ETF는 1.1% 하락했다.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 선물은 0.8% 하락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8원으로 전일 대비 1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고용보고서 서프라이즈로 상승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의 가치는 증시의 하방 압력 및 차익실현 수요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주 예정된 FOMC 회의에 대한 관망 심리 주 초반에는 클 전망이다.

미국 증시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5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전강후약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미 증시는 고용보고서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력 높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시장 예상을 상회한 일자리 수 증가는 '고인플레이션 고착화(Higher for Longer)' 우려를 키우며 미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의 상승과 달러 강세를 야기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면 6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져 금, 은 등 귀금속과 구리, 니켈 등 산업금속이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역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며 주간 기준 3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한지영·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 영향 속 주중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및 엔비디아 액면분할 이후 인공지능(AI) 업종 내 로테이션,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받으면서 주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하반기 마지막 메인 이벤트인 6월 FOMC는 올해 성장률 상향, 실업률 하향, 점도표 하향등 이전 회의에 비해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다. 5월 고용호조를 감안하더라도, 미국 경기 내러티브가 '노랜딩'에서 '랜딩'으로 바뀌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등 여타 중앙은행들이 선제적인 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6월 FOMC 이후 연준의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AI 랠리에서 소외된 성격이 있었던 애플 관련 이벤트가 관전 포인트다. 10~14일에 걸쳐 열리는 WWDC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신규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는 AI 업종 내에서 온디바이스 AI 주로의 관심을 이동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