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리고 대출도 어렵네…새 아파트 열 중 넷은 빈집

입력 2024-06-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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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지난달 전국의 새 아파트 열 채 가운데 네 채가량은 입주를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 매각이 쉽지 않은 데다 대출도 어려워진 영향이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전국 입주율이 6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0.2%p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은 77.6%에서 76.5%로 1.1%p, 비수도권 5대 광역시도는 62.5%에서 62.3%로 0.2%p 하락했다. 기타지역은 58.8%에서 59.7%로 0.9%p 높아졌다.

수도권 중 서울은 1.9%p(86.2%→84.3%), 인천·경기권은 0.8%p(73.3%→72.5%) 내려갔다.

주산연은 "수도권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잔금대출의 어려움, 매매가보다 높은 분양가 등이 입주율 개선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광주·전라권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며 56.3%까지 떨어졌다.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입주율이다. 기존 아파트보다 비싼 신축아파트 가격, 고금리, 잔금대출 어려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33.9%→43.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1.4%→23.5%), 세입자 미확보(33.9%→21.6%), 분양권 매도 지연(3.6%→2%) 순이었다.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p 높은 85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5.7p(85.9→91.6), 광역시와 도 지역은 각각 4.4p(80.5→84.9), 7.3p(75.2→82.5) 상승했다.

주산연은 "전반적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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