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 배우자 청와대 오찬...판소리 협연, 떡볶이‧김밥 등장

입력 2024-06-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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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 영접장에서 카를로스 빌라 노바 상투메프린시페 대통령, 마리아 드 파티마 아폰소 빌라 노바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를 주재했다. 배우자 오찬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아프리카 정상 중 16개국 정상 배우자가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행사를 주재했다. ‘봄이 늘 계속되는 집’이란 뜻을 지닌 상춘재는 작은 백자와 한국・아프리카산 꽃으로 장식해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와 화합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환영의 의미로 오찬장에 들어선 각국 배우자들에겐 동서양의 현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첼로가야금’의 퓨전국악 연주를 펼쳐졌다.

차담과 오찬 메뉴도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를 상징하는 퓨전한식으로 차려졌다. 메인 요리로는 할랄 안심 너비아니 구이와 구운 채소, 배추겉절이, 제주옥돔구이 등이 선보여졌다.

개인 취향과 선호를 반영해 할랄과 채식, 락토프리 등도 준비됐으며, 세계의 관심을 받는 궁중떡볶이를 비롯한 미니 김밥과 쌈밥, 편수 등도 등장했다.

오찬 후 본공연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 ‘합작 판소리’ 공연이 이어졌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민혜성 명창과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이자 민 명창의 제자인 마포 로르가 협연했다. 이들은 춘향가 중 사랑가와 진도아리랑 등 일부 대목을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함께 불렀다.

사고로 팔을 잃은 아픔을 이겨낸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이 검정·빨강·초록·노랑·파랑의 범아프리카색을 이용한 수묵 퍼포먼스 ‘사이클’도 선보였다.

대통령실은 종교를 중시하는 일부 국가를 배려해 상춘재 정면 출입문을 개방해 별도의 기도실도 마련했다. 또 야외에서 펼쳐지는 녹지원 야외 공연을 고려해 한국 전통문화재와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본떠 만든 부채와 손수건도 준비해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에게 제공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및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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