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백화점 빅3 중 어디가 가장 많이 줄였나 [친환경 사활 건 유통가]

입력 2024-06-05 05:00수정 2024-06-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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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센텀시티 입점 브랜드 ‘써저리’. 이 업체는 의류 생산과정에서 발행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헌 옷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ㆍ현대ㆍ롯데 전년비 소폭 감소
유통 3사, 다양한 친환경 활동도 지속

유엔(UN)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소비자 접점이 많은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추진해 온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 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신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2만2665이산화탄소상당량톤(tonCO2-eq, 추정치)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2년(12만3212tonCO2-eq)보다 소폭 줄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2021년(11만9280tonCO2-eq)을 제외하면 최근 5년(2019~2023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세계는 내년까지 자사 온실가스 배출규모와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년도(18~20년) 대비 10%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내년까지 사내 친환경제품 사용을 30개로 늘리거나 고효율 자재를 사용하고, 친환경에 부합하는 브랜드 입점 비중을 전 매장의 15%(2030년 기준)까지 확대하는 등 기후대응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2018년 기준)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기준 16만5897tonCO2-eq(추정치)로 전년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2712tonCO2-eq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2년 전인 2021년(16만6188tonCO2-eq)과 비교하더라도 배출 규모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움직임은 소비자 결제 과정에서의 전자영수증 발급을 통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폐휴대폰 1만2000여개를 모아 금속자원을 추출하는 방식으로도 진행됐다. 그 결과 백화점을 이용한 무인결제 고객 10명 중 8명은 종이 대신 전자영수증을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금속자원으로 추출한 폐휴대폰에서 금 40돈을 추출해 사회공헌 활동에 지원하는 성과도 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1월 그룹사 차원에서 발간한 사회책임경영백서를 통해 "ESG 통합브랜드인 리그린(Re.Green)을 통해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등 생산부터 유통, 폐기 등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활동을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이 포진한 롯데쇼핑도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72만1012tonCO2-eq으로 추정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72만2214tonCO2-eq)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2년 전인 2021년(67만9969tonCO2-eq)과 비교해 다소 늘어난 배출량이다.

▲롯데쇼핑의 탄소중립 캠페인 '리얼스(RE:EARTH)'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 역시 그룹사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2040 로드맵'을 설정하고 '리얼스(RE:EARTH)'와 'Dream Together for Better Earth(더 나은 지구를 위해 함께 꿈꾼다)'를 캠페인 브랜드와 슬로건으로 내걸고 탄소중립에 힘을 싣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연초 신년사에서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 실행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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