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해에 석유·가스 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삼성전자 시총 5배 규모[종합]

입력 2024-06-03 11:27수정 2024-06-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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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경제 현안과 관련해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가스는 우리나라 전체가 약 30년, 석유는 4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경제적 가치로는 삼성전자 시총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브리핑을 열고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다.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1966년부터 해저 석유 가스전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 왔고, 그 결과 19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 생산을 마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해 "90년대 후반 발견된 동해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다. 천연가스는 우리나라 전체가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체 매장량의 4분의 3은 가스, 나머지 4분의 1은 석유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배럴보다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며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서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규모와 잠재 가능성을 보면 막대한 분량이다. 물리탐사를 거의 객과적인 수준에서 다 진행했다"며 "실제로 탐사 시추 들어가 어느 정도 규모가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 3단계로 진행된다.

탐사 비용과 관련해 "말하기 어렵지만 4500만 배럴 분량 동해 가스전 개발 총 비용이 약 1조2000억 원 정도 들었다"면서 "과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최대 매장 가능성은 140억 배럴로 현재 가치를 따지면 삼성 총 시총의 5배"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번 석유·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지난주부터 대통령실과 소통했고, 전날 직접 윤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 안 장관은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작업이지만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서 후속 작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심해 석유 가스전은 규모가 큰 만큼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기업 이름을 특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 가진 기업이 투자 하겠다는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매장량을 확인한 후 실제 시추 준비를 할 경우 2027년~2028년 공사를 시작하고, 2035년쯤 상업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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