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투자연계 사업' 7800억 민간투자 유치…역대 최대

입력 2024-06-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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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개 민간 투자기관이 216개 소부장 기업에 7848억 원 투자
반도체·미래 모빌리티·첨단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 집중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투자연계형 사업으로 올해에만 8000억 원에 육박하는 민간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16개 소부장 기업이 소부장 투자연계형 사업을 통해 총 7848억 원을 투자유치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투자연계형 사업은 민간 투자기관의 선행 투자에 대해 정부가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설명회, 벤처캐피털 매칭 행사 등을 열고, 전문기관을 활용한 IR 컨설팅도 지원한다.

소부장 산업의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시장수요에 대한 성과확산을 위해 민간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R&D 사업화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42개 사에 1조4567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고, 정부의 매칭 R&D 투자액인 1조6478억 원을 합하면 총 3조 원이 넘는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올해 성과는 더 눈부시다. 최근 민간투자 유치 금액을 보면 2022년 1498억 원에서 지난해 3985억 원으로 올해는 지난해에 두 배 이상에 이르며 역대 최고 금액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부터 민간 투자금 100억 원 이상을 유치한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도 사업화 지원 R&D를 최대 25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별도 트랙을 신설했다.

그 결과 24개 기업이 1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기록했고, 그 규모도 3650억 원에 달했다.

별도 트랙 신설 전인 지난해에 비해 기업 수는 3개 사에서 24개 사로 8배, 투자유치금액은 330억 원에서 3650억 원으로 11배 늘어 신규 트랙이 민간투자를 유인하는 주요한 수단이 됐다.

올해 소부장 투자연계형 사업을 기술 분야별로 보면, 기계·소재 분야 60개 기업에 1765억 원, 전기·전자 63개에 2972억 원, 바이오·의료 43개에 1616억 원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100억 원 이상 투자로만 한정할 경우 투자금 3650억 원 중 81%가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첨단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몰렸다.

실제로 중앙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을 보유한 리벨리온 사는 이 사업을 통해 175억을 유치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공정에서 활용할 집적회로(IC)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부장 투자연계형 사업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 부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성장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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