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美 국채 금리 급등에 얼어붙은 투심…다우 400포인트 이상↓

입력 2024-05-30 07:42수정 2024-05-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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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 불편한 수준에 이르러”
연준 베이지북 “경제 완만히 확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11.32포인트(1.06%) 하락한 3만8441.5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09포인트(0.74%) 밀린 5266.9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99.30포인트(0.58%) 떨어진 1만6920.5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더불어 투자자들이 대규모 국채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중장기물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를 의식한 매도세가 확산했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63%까지 상승해 이달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44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을 진행했고 7년물 금리는 4.650%로 확정됐다. 응찰률은 2.43배로 앞선 6차례의 입찰 평균치(2.53배)를 밑돌았다. 직접 낙찰률 역시 16.1%로 최근 6번 입찰 평균치(17.6%)에 미치지 못했다. 전날 2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 수요 악화에 이어 7년물마저도 시장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애덤 턴퀴스트 LPL파이낸셜 수석 기술 전략가는 “오늘은 전부 말 그대로 금리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불편한 수준에 이르렀고, 몇몇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4월 초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고 느린 페이스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최근 수 주 동안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심어줄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마감 무렵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45.8%로 나타났다. 전날 수치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S&P500지수 가운데 에너지, 산업재료, 유틸리티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36포인트 상승한 14.2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0달러(0.75%) 내린 배럴당 79.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58달러(0.7%) 밀린 배럴당 83.6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7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4.614%를 기록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채권 수급 둔화를 경계한 매도세가 유입됐다.

국제 금값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5.2달러(0.6%) 내린 온스당 2363.10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달러에 안전 피난처 수요가 몰렸다. 달러인덱스는 0.5% 상승한 105.10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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